서울은행은 29일 주주총회를 끝마친 후 곧바로 사외이사들이 중심이 돼 경영자선정위원회를 구성, 행장 선임에 나설 방침이다.

서울은행 관계자는 28일 "서울은행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행장을 선임해야 한다는 쪽으로 이사회 의견을 모았다"며 "주주총회가 끝난 후 행장 선임을 위한 경영자선정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신억현 행장대행이 갑자기 사퇴한 이후 김현기 상무가 행장대행으로 선임됐으나 은행을 살리기 위해서는 하루라도 빨리 행장을 선임해야 한다는게 이사회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서울은행은 경영자선정위원회와 은행장추천위원회를 거쳐 신임 행장후보를 선정하고 임시주총을 열기까지 4주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은행은 이번 행장 선임을 위한 경영자추천위원회 구성을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외국인 CEO(최고경영자) 영입과는 별개로 진행시킬 방침이다.

서울은행 관계자는 "정부가 선임하는 행장 후보가 빨리 결정돼 경영자추천위에서 행장으로 선정될 가능성도 있다"며 "그러나 이와 관계없이 행장 선임절차를 일정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은행은 29일 주주총회에 11명이상 25명이하로 둘 수 있도록 규정한 이사수를 "25명이하"로 개정, 신임 이사를 선임하지 않기로 했다.

현재 서울은행의 임원은 임기만료되는 김현기 행장직무대행과 김규연 상무 등을 포함, 모두 9명이다.

현승윤 기자 hyuns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