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공업 창사 이후 첫 여성 과장이 나왔다.

한중은 최근 정기승진 심사에서 북한 경수로 사업관리부에 근무하는 심재영(36) 대리를 과장으로 승진시켰다고 26일 밝혔다.

한중은 중공업 부문 특성상 여성 중견 간부가 지금까지 한명도 나오지 않았으나 심 과장이 북한 경수로 주기기 공급 계약 업무 등을 맡으면서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아 발탁됐다고 말했다.

심 과장은 숙명여대 전산학과를 졸업한뒤 한중 공채 14기로 입사,영광 원전 3,4호기 프로젝트를 맡는 등 계약 관리 분야에서 주로 일해 왔으며 기술 도입 계약과 관련한 기술 문서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등 업무 수행 능력을 발휘했다.

한중은 "발전설비 공급 계약 등 업무의 경우 꼼꼼하고 적극적인 자세를 요구하고 있어 심 과장과 같은 여직원들에게 적합한 분야로 간주되고 있다"며 능력에 따라앞으로 여직원들의 승진 폭을 크게 늘려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중 전체 직원 7천5백여명중 현재 여직원은 3백명 정도다.

조일훈 기자 jih@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