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풍이 워크아웃기업인 한국시그네틱스(주)를 2백21억3천만원에 인수했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24일 실시된 한국시그네틱스 주식매각 공개입찰에서 영풍이 낙찰자로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영풍은 이 회사 주식 1백59만2천4백주(지분율 53%)를 2백21억3천만원에 인수한다.

이후 2백억원(4백만주)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지분율을 7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날 입찰에는 세아제강과 코스닥에 등록된 대아건설이 참여했다.

영풍에 주식을 매각한 채권금융회사는 산은 1백만주,대한종금 39만7천6백주,조흥은행 19만4천8백주이다.

이들 회사는 지분매각을 통해 출자전환했던 금액에 비해 1백40억원의 매각차익을 올렸다.

산은은 지분매각후에도 1백43만3백주를 보유하는 2대주주로 남게된다.

한국시그네틱스는 거평그룹 계열사로 지난 98년 12월부터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워크아웃을 진행해왔다.

그동안 나승렬 전 거평그룹 회장은 이 회사 소유권을 찾기 위해 채권단을 대상으로 법원에 주식처분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기각됐었다.

산은 관계자는 "영풍이 새로 2백억원을 유상증자하는 조건으로 인수했기 때문에 한국시그네틱스는 경영정상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준현 기자 kimjh@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