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섬유업계에 환율비상이 걸렸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환율이 1천1백원대로 하락하면서 5개월째 지속되던 대구지역 섬유업계의 수출확장 국면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구지역 섬유수출업체들은 최근 원화가치가 치솟자 달러당 1천원을 기준으로 수출상담을 벌이는 등 환차손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이에따라 높은 가격에 부담을 느낀 바이어와의 협상이 순조롭지 않아 수출주문이 급격히 줄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섬유의 경우 해마다 5월 전후면 성수기를 맞아 수출주문이 쏟아져 들어오는 시기이지만 올해는 다음달까지의 주문량도 제대로 채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중소섬유업체들은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대형업체들이 환차손을 하청업체에 전가시킬 것으로 보여 하청업체의 채산성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