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의 라응찬 부회장(전 행장), 이인호 행장, 한동우 부행장 등 전.현직 임직원 21명이 부당대출 등 부실책임으로 제재를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24일 신한은행에 대한 종합검사 결과 지난 2년간 모두 1천1백37억원의 부실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신한은행은 재무상태가 불량한 아남종건 동성종건 등 19개 업체에 부당대출해 1천60억원의 부실을 초래했고 파생상품 및 할인어음 부당취급, 담보물 부당관리 등으로 77억원의 손해를 봤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라 부회장 등 현직 임원 3명과 박용건 전 전무, 박준 전 상무, 정해성 전 상무 등 전직 임원 3명에게 각각 주의적경고를 내렸다.

또 전.현직 직원 15명을 자체 문책하도록 은행측에 요구했다.

관계자는 "신한은행이 한보 기아 등 대기업에 크게 물린 부실여신이 거의 없어 비교적 건전하지만 전.현직 행장이 결재한 여신이 부실화된 책임을 물어 문책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금감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실시된 시중은행에 대한 부실책임 규명검사를 마치고 다음달부턴 은행의 현재 건전성에 초점을 맞춘 정기검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금감원은 11개 시중은행에 대한 부실규명 검사에서 모두 5백98명의 임직원을 징계했다.

오형규 기자 ohk@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