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가 3억달러 규모의 외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쌍용양회 명호근 사장은 23일 기자들과 만나 "외국 시멘트사에 지분참여를 통한 공동경영을 제안하고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며 "다음달 중 구속력 있는 기본약정을 맺을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양회는 협상이 진행중인 외국 시멘트사에 20%가량의 지분을 넘기고 두 회사가 같은 수로 이사회를 구성해 공동 경영할 방침이다.

명 사장은 "상반기 안으로 투자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쌍용양회는 다음달 코스닥 등록예정인 쌍용정보통신에 대한 보유주식을 매각하고 페라이트(음향전달 소재)와 세라믹 사업부문을 분사화하는 등 재무구조를 개선해 올해 부채비율을 1백35%까지 낮춘다는 방침이다.

회사측은 쌍용정보통신 주식매각으로 회수할 수 있는 금액을 5천2백억원(2백60만주,주당 20만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쌍용양회는 지난 1997년 쌍용자동차 매각 때 부채를 과다하게 떠안는 바람에 지금까지 어려운 상황을 겪어왔다.

명 사장은 "구조조정으로 재무안정성이 확보돼 내년부터는 경상이익 흑자전환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