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없이 전화기만으로 시내.외및 국제전화를 무료로 걸 수 있는 기술이 국내 벤처기업들에 의해 잇따라 개발됐다.

새롬다이얼패드 등 컴퓨터를 이용해 무료전화를 하는 서비스(web to phone)는 있지만 전화기로 인터넷을 통해 전화를 거는 기술(phone to phone)은 처음이다.

디멕스코리아(대표이사 이강훈)는 23일 전화기내에 인터넷과 연결되는 칩을 장착해 무료 국제전화까지 가능한 전화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가 개발한 전화기는 구역내통신망(LAN) 또는 디지털가입자망(ADSL) 등 초고속인터넷망과 연결한 상태에서 일반 전화와 똑같이 사용할수 있다.

사용자가 전화를 걸면 자동으로 웹 투 폰 서비스업체의 인터넷 사이트에 연결돼 통화를 할 수 있다.

전화기에는 별도의 창이 있어 광고 또는 이용자가 필요로 하는 각종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초고속통신망이 설치된 아파트단지에 이 전화기를 공급해 가정에서도 모든 전화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건설업체와 제휴를 추진하고있다.

또 은행 증권사 지점에도 설치를 추진중이다.

이 회사는 4월중에 시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서영커뮤니케이션(대표 곽철호)도 이날 모뎀과 회선분할장치(splitter)를 전화기에 내장해 전화와 모뎀 역할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디지털 폰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디지털 폰을 이용하면 LAN이나 ADSL을 설치한 곳에서는 무료로 전화를 사용할 수 있다.

또 별도의 모뎀없이 전화기와 컴퓨터를 연결하면 인터넷도 이용할 수 있다.

이 회사는 8월께부터 인터넷 및 전화서비스회사를 대상으로 전화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들 회사들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 등에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곽철호 사장은 "유선식 아날로그 전화망 이용자가 줄어들면서 유선전화 이용료는 크게 낮아지는게 세계적인 추세"라며 "이 기술이 상용화되는 올해 하반기에는 국내 유선전화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