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히타치 제작소는 오는 4월부터 그룹산하의 6백개 기업들이 회사명과 제품등에 "히타치"라는 이름과 로고를 사용할때 브랜드사용료를 징수하기로 했다.

계열사에 대한 브랜드사용료 징수는 일본에서 처음있는 일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히타치제작소가 그룹산하 기업들의 매출액에 일정 요율을 적용,브랜드료를 징수해 연간 50억-1백억엔의 수입을 올릴 계획이라고 20일 보도했다.

이를 위해 히타치는 계열사가 회사명이나 회사기장만을 사용할 경우에는 0.06%,자사 제품 및 회사안내에 히타치 명칭을 사용할 경우엔 0.24%, 회사명과 회사기장의 사용과 함께 제품에 히타치 명칭을 사용할 경우에는 0.3%의 요율을 적용하는 등 징수방안에 대해 조정작업을 벌이고 있다.

히타치제작소는 가까운 시일내에 사내에 전담위원회를 두고 그룹 산하 각사와 사표사용 허용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징수된 자금은 그룹의 선전과 홍보강화,기업 인수합병(M&A)조사연구등 그룹의 힘을 강화하는데 사용된다.

히타치그룹의 경우 지금까지 그룹전체가 관계하는 선전과 각 분야의 인수합병(M&A)조사등에 따른 비용 등을 대부분 본사가 부담해 왔었다.

그러나 연결경영 중시시대를 맞아 산하기업들에게 비용의식을 철저히 심어주면서 히타치 브랜드의 관리및 강화를 통해 결속을 다진다는 의미에서 브랜드 사용료 징수제를 도입하게 된 것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일본에서 대기업 그룹의 본사가 자회사에 브랜드료를 징수하는 것은 처음이며 자회사중 일부는 이로인해 경영적자가 날까봐 우려하고 있다.

도쿄=김경식특파원kimks@dc4.so-net.ne.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