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백만장자가 5년 사이에 두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에서 1백만달러 이상의 재산(집값제외)을 가진 가구는 현재 7백10만 가구로 지난 94년 3백45만 가구에 비해 두배 이상 늘어났다고 16일 보도했다.

보유주택 가격까지 포함할 경우 백만장자의 수는 8백만가구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또 1천만달러 이상의 재산을 소유한 가구는 지난 90년 6만7천7백가구에서 올해는 약 35만가구로 10년간 5배 이상 증가했다.

10억달러 이상의 재산을 소유한 사람은 지난 82년 13명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2백67명으로 늘었다.

1년간 벌어들이는 돈이 1백만달러를 넘는 사람들의 숫자도 지난 94년 7만명에서 97년에는 14만4천명으로 두배 이상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더욱 크게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뉴욕대학 경제학과 교수인 에드워드 울프의 조사에 따르면 새로 부자가 되는 사람들의 나이도 점점 젊어져서 미국 최고의 부유층 1%에 속하는 사람들중 35세 이하의 젊은이가 5%를 차지하고 있다.

17년전에는 이 비율이 1%에도 못미쳤다.

이처럼 미국내 백만장자의 숫자가 급속하게 늘어난 것은 미국경제가 장기호황을 구가하고 있는데다 인터넷 붐으로 첨단 기술 관련 벤처기업 등의 숫자가 크게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특히 미국 증시의 활황으로 이들 첨단기업 종사자들의 주식값이 폭등,하루아침에 돈방석에 올라 앉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실제 미국 첨단기업의 메카인 실리콘 밸리에서는 하루 평균 63명의 백만장자가 새로 탄생하고 있다는 보고도 있다.

김선태 기자 orca@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