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인터넷벤처기업을 위한 수출전략세미나가 1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한국수출아카데미(대표 고창근 경희대 교수)와 한국경제신문사가 공동으로 주최한 "21세기 인터넷벤처 국제화전략 세미나"는 벤처기업 경영자의 국제화마인드를 높이고 국제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을 모색키 위해 마련됐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유완영 아이엠알아이 회장, 서정주 지인텍 사장, 지영천 YTC텔레콤 사장, 양정규 USTouch 사장이 벤처기업의 국제화전략을 주제로 발표를 했다.

죠그셔틀방식의 모니터 "V존"을 개발, 국내 최초로 평양에 모니터 조립공장을 설립한 아이엠알아이(IMRI)의 유완영 회장은 이날 "인터넷 벤처기업인의 국제화의식 및 경영마인드"를 주제로 강연을 가졌다.

유 회장은 "벤처기업은 기업문화과 경영방식 자체가 기존기업과는 다르다"며 "벤처기업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벤처기업만의 독특한 사고방식과 행동방식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벤처기업의 새로운 21세기 활동무대는 국내만이 아니라 세계시장"이라고 설명했다.

마케팅의 중요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초기 벤처기업은 기술력이 80%, 경영 및 마케팅이 20%였지만 최근엔 거꾸로 경영 및 마케팅이 80%, 기술력이 20%라는 것이다.

이런 비즈니스 환경에서 벤처기업인들은 경영마인드와 국제화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도체칩을 이용한 속눈썹 성형기 "아이컬"로 세계시장을 제패한 지인텍의 서정주 사장은 아이컬이 어떻게 세계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발표했다.

지인텍은 작년에만 1천만달러어치의 제품을 수출했다.

서 사장은 지난해 무역협회와 삼성경제연구소가 선정한 1백대 기업인으로 뽑히기도 했다.

일명 사오정전화기기로 알려진 "마이폰"으로 세계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지영천 YTC사장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세계시장을 석권한 성공사례를 벤처기업인들에게 공개했다.

사오정전화기 개발과정도 털어놓았다.

컴퓨터를 쓰면서 전화를 쓰고 싶다는 단순한 소비자의 욕구를 상품화한 마이폰은 지난해 3백만대를 수출했다.

마지막으로 발표에 나선 양정규 USTouch 사장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벤처 기업의 투자자금 조달방안에 대해 이야기했다.

양 사장은 MIT 박사 출신으로 KTB상무를 지내는 등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SK텔레콤, 현대상사, 국방부 군수관리센터, 각 대학 벤처동아리에서 3백여명의 벤처기업인과 예비창업자들이 참석해 열띤 질의응답을 가졌다.

김경근 기자 choice@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