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가 엔고를 막기 위해 올들어 세번째로 시장에 개입했다.

일본은행은 15일 엔화가치가 도쿄시장에서 장중한때 달러당 1백4엔대로 치솟는등 엔고가 가파르게 진행되자 엔화를 팔고 달러화를 사들이는 시장개입에 나섰다.

일본은행은 이날 오후 3시께 시장에 개입,20억엔을 풀어 달러를 사들였다.

이같은 시장개입으로 엔화는 약세로 반전돼 전날 종가보다 0.92엔이 떨어진 달러당 1백6.06엔으로 마감됐다.

이날 엔화가치는 한때 달러당 1백4.80엔까지 급등, 지난 1월초이후 3개월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은행의 시장개입은 지난 8일이후 1주일만에 다시 이뤄졌다.

일본은행은 지난 1월4일에도 엔화가치가 달러당 1백엔선을 위협하자 30억~40억달러치의 달러화를 사들였다.

최근 엔화는 오는 3월말의 결산을 앞두고 일본기업들이 본국으로 자금을 보내고 있는데다 미국주가 하락으로 오름세를 타고 있다.

특히 작년 4.4분기 일본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1.4%를 기록했으나 민간투자가 뚜렷한 회복세로 돌아서 일본자산 투자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것도 엔고요인이 되고 있다.

시장관계자들은 엔화가 당분간 달러당 1백5~1백10엔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영태 기자 pyt@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