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스톡그랜트(Stock Grant)제를 국내 처음으로 시행한다.

LG는 14일 전자 정보통신 정밀 등 전자계열사를 중심으로 올해부터 우수 인재확보 방안의 하나로 스톡그랜트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스톡그랜트는 회사가 주식을 시장에서 사들여 대상자에게 무상으로 지급하는 인센티브 방식이다.

LG는 외부인재를 스카우트할 때 주로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도는 스톡옵션과 달리 정관 변경 등 복잡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LG 관계자는 이와 함께 전체 상장 계열사들에 대해선 이번 주총에서 임직원들에게 주식매입선택권을 주는 스톡옵션제 도입 근거를 정관에 명시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스톡옵션제 시행은 그러나 충분한 검토를 거쳐 시간을 두고 시행할 방침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LG는 해외법인에선 이미 스톡옵션제의 시행에 들어갔다.

인도에 설립한 소프트웨어 개발법인인 LGSI는 총 발행 주식중 9%를 임직원들에게 배정키로 하고 일부를 액면가인 10루피에 제공했다.

LG의 관계 회사중 스톡옵션을 시행한 것은 LGSI가 처음이다.

LGSI는 98년 LG가 2백만달러를 출자해 설립했으며 지난해 미국 AIG로부터 3백80만달러를 받고 20%미만의 지분을 매각했다.

이 회사는 현재 세계적 금융 기관인 H, J사로부터 대규모의 외자유치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2002년중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윤진식 기자 jsyoon@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