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가격은 급등하고 있으나 이를 제품가격에 반영하지 못해 중소기업들이 경영에 압박을 받고 있다.

기협중앙회는 12일 중소제조업체 1천5백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원자재수급 및 제품판매 동향조사"결과에서 이같이 밝혔다.

환율과 유가의 불안정 등으로 중소기업이 사용하는 원자재 가격은 최근 5개월새 평균 8.5% 올랐다.

하지만 이를 제품가격에 거의 반영하지 못해 채산성이 악화되고 자금사정이 나빠지고 있다.

중소기업이 구매하는 원자재가격은 작년 9월말을 기준으로 올 1월말에 6.2%,2월말에 8.5%가 상승했다.

이 기간에 펄프는 60%,골판지원지(골심지 라이너지 등)는 42.4%나 값이 뜀박질했다.

섬유사(PE사 레이온사 등)는 20%이상,합성수지(PE PVC 에폭시 등)는 15%이상 올랐다.

아스팔트는 25.3% LP가스는 36.0% 올랐다.

금속재(알루미늄 스테인리스 니켈 등)는 11%이상,반도체는 9.3%,밀가루는 2.9% 옥수수 1.8% 상승했다.

중소기업이 원활한 생산을 하려면 평균 25.6일분의 원자재를 비축해야 하나 21.2일분을 확보하고 있다.

섬유사(PE사, PP사, 면사 등)는 적정 재고량 대비 확보량 비율이 65% 미만으로 매우 낮았다.

원자재가격이 상승한 가장 큰 요인은 "원자재공급처의 가격인상"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원자재공급업체는 국제가격 상승 유가상승 등에 따른 가격상승요인을 자체 흡수하기보다는 공급가격에 반영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 중소기업은 가격상승분을 제품가격에 전혀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47.2%나 됐다.

중소기업은 원자재 구매물량중 24.9%를 국내 대기업으로부터,28.3%를 다른 중소기업으로부터 조달하고 있다.

15.2%는 대리점 및 도매업체로부터,19.6%는 수입하고 있다.

원자재구매시 겪는 애로는 환율 및 유가변동 등으로 인한 원자재가격변동이 가장 많았다.

자금부족으로 원자재적정량 확보곤란,거래처의 임의수급조절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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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낙훈 기자 nhk@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