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공장의 생명은 청정도다.

얼마나 깨끗하는지 정도인 것.제품의 불량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웨이퍼 가공공정에 요구되는 수준은 클래스 1이다.

입방피트당 먼지 1개가 있는 정도다.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려면 외부공기를 걸러서 안으로 공급해야 한다.

이 장치가 팬필터유닛(FFU).팬으로 공기를 불어준 뒤 필터를 통해 공장내부로 들여보낸다.

안산에 있는 신성이엔지(대표 이완근.59)는 FFU 분야의 세계 최대업체다.

1991년에 생산하기 시작해 모두 20만대를 납품했다.

경쟁사인 일본의 토프레,독일의 M&W,미국의 엔바이로코 등에 비해 훨씬 많은 수준이라는 것. 삼성전자 현대전자 등 국내업체는 물론 일본의 후지쓰와 NEC,대만의 UMC와 난야 등이 포함돼 있다.

싱가포르에도 공급했다.

이 장치는 고도의 정밀도를 유지해야 한다.

바람이 한쪽으로 쏠리면 안되고 방향도 정확해야 한다.

그래야 먼지를 깨끗하게 제거할 수 있다.

소음과 진동도 거의 없어야 한다.

신성이엔지 종업원은 2백70명.고학력 연구개발인력이 50명이나 되는 것은 고도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것이다.

주력제품은 FFU를 포함한 반도체클린룸 설비다.

올해부터는 반도체제조공정에 사용되는 첨단장비도 잇따라 생산하기 시작했다.

웨이퍼 자동창고장치인 스토커시스템(stocker system)이 그중 하나.

미국 PRI와 공동 개발했다.

반도체공정자동화 핵심장비로 웨이퍼 저장이나 이동시 초청정 상태로 유지시키는 역할을 한다.

최적의 공정분위기를 만들어 수율을 높이고 생산인원을 줄일 수 있다.

국내에서 첫 생산하는 것이다.

현재의 반도체 주력제품인 64메가D램은 물론 1백28메가D램 2백56메가D램과 1기가D램 등 차세대 제품생산에도 활용할 수 있다.

충북 음성 공장을 개조해 연 3백대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제조를 시작했다.

수입대체와 함께 미국 동남아 유럽 등을 개척할 계획이다.

수출은 PRI사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개발과정에서 부품을 1백% 국산화했다.

98년에는 2백56메가D램급 이상의 차세대 반도체 제조공정에 필수적인 스미프(SMIF)시스템을 세계 세번째로 개발했다.

반도체공정중 국부적으로 청정상태를 유지시키는 장비다.

신규사업 확대로 올매출은 작년보다 91% 늘어난 1천2백억원으로 잡고 있다.

이미 확보한 주문도 4백억원이 넘는다.

성균관대 교육학과를 나와 경원세기를 거쳐 창업한 이완근 사장은 "반도체장비 분야의 세계적인 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연구소를 통합 확대하고 6시그마 경영을 접목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02)2639-3731

김낙훈 기자 nhk@

<회사 약력>

<>1977년 설립
<>85년 기술연구소 설립
<>91년 철탑산업훈장.Q마크획득
<>94년 ISO9001 인증
<>96년 ISO14001 UL 획득
<>98년 1천만달러 수출탑 수상

<회사 개요>

<>본사=안산
<>종업원=2백70명
<>99년 매출 627억원 당기순이익 48억원
<>주요 생산제품=팬필터유닛 클린룸 스토커 국부청정장치(SMI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