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기업개산작업) 기업중 경영실적이 나쁘거나 채무재조정이 필요한
기업에 대해서는 채권단이 외부인사 위주로 별도의 경영진추천위원회를 구성,
최고경영자를 교체하기로 했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기업구조조정위원회는 최근 워크아웃을 진행중인 각
채권단에 "실적이 부진한 워크아웃기업의 경우 채권단에서 경영진을 선임
하지 말고 외부인사가 75% 이상인 경영진추천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해서 뽑아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채권단은 이같은 기업구조조정위원회 지침을 받아들여 이날 서울은행에서
워크아웃담당 임원모임을 갖고 경영진추천위원회를 구성, 진도의 경영진
선임방식을 바꾸기로 했다.

진도 채권단은 이날 대표이사에 직접 응모하거나 헤드헌터사가 추천한
17명중 적임자로 판단되는 3~4명의 후보로 압축, 경영진추천위원회에
올리기로 했다.

채권단은 조만간 경영진추천위원들을 선발, 이달말까지 진도의 새로운
경영진 구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진도 최고경영자 후보로 압축된 사람들중에는 현직에
있는 사람도 있어 이름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 현승윤 기자 hyuns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