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가격이 좀처럼 바닥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3월들어 가락공판장에서 감귤(15kg, 상품기준)은 평균 1만원대에 팔리고
있다.

이는 97,98년에 비해 절반이상 폭락한 가격대다.

실제로 감귤값은 지난해 10월부터 유래없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2만6천원선에 형성되던 가격대가 11월들어서는 1만5천원,
12월에는 1만4천원으로 떨어졌다.

올들어 이같은 하락세는 더욱 심화됐다.

지난달 12일에는 8천원에 가격대가 형성됐다.

이는 예년 가격대의 30%정도에 불과한 수준이다.

값이 떨어진 이유는 과잉생산 때문이다.

99년 감귤 생산량은 98년에 비해 17%이상 많았다.

이밖에 지난해 집중호우로 인해 감귤당도가 떨어진 점 역시 소비를
위축시켰다.

하지만 농산물 관계자들은 이같은 감귤값 폭락이 이달부터 반전될 것으로
예상한다.

농협 하나로클럽 창동점의 안두만 구매담당자는 "3월말은 당도가
높은 비가림, 월동감귤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시기"라며 "최근 농가에서도
출하량을 조절하고 있어 이달 말부터는 귤값이 오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최철규 기자 gra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