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과자 시장에 "소프트케이크"바람이 불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가 회복 국면에 들어선 지난해 하반기부터
롯데 해태 동양 크라운등 제과 4사를 중심으로 관련 업체들이 소프트케이크
개발에 주력,새상품을 시장에 잇달아 내놓고 있다.

이는 경기가 살아나면서 소비자들의 입맛도 고급화돼 소프트케이크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동양제과는 지난해 9월 파이 스타일의 "오뜨"를 선보인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크라운제과도 같은 달 롱타이프 케이크인 "베이키"를 출시한데 이어
12월에는 파운드케이크 형태의 "엘리제"를 개발해 판매에 들어갔다.

또 롯데제과는 지난해 12월부터 치즈 크림이 들어있는 소프트케이크
"세느"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세느는 출시되자 마자 월 10억원이상의 매출 호조를 보일 정도로
성공했다.

롯데는 세느의 인기몰이를 이어가기 위해 이달초 후속타로 "세느딸기"를
시장에 내놨다.

해태제과도 지난 1월 카스타드 크림을 넣고 초콜릿으로 장식한
"아침이슬"을 선보이고 경쟁에 뛰어 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가 좋아지면 과자가 부드러워진다는 제과업계의
정설을 뒷받침하는 현상"이라며 "소프트케이크가 일반 비스킷보다
다소 비싸지만 제과점 제품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해 수요가 당분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상철 기자 cheol@ 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