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유가격이 9년만에 최고치인 배럴당 31.77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상품시장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 4월물은 1일 배럴당 30.60달러에
거래가 시작된 뒤 31.80달러까지 치솟았다가 31.77달러로 폐장, 지난 91년
1월 걸프전 이후 9년 1개월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런던석유시장의 4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배럴당 28.00달러에 개장된
뒤 29.14달러까지 올라갔다 29.06달러로 폐장돼 전날보다 97센트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오는 27일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각료회의에서 4월
이후 증산합의를 도출하지 못하거나 소폭 증산을 결정하는데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아 유가가 폭등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현재 세계 원유소비량은 생산량을 하루 2백만배럴 이상 웃돌아 원유재고량
이 계속 급감하고 있는 실정이다.

< 최완수 기자 wansoo@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