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현대종합상사와 공동으로 스위스에 있는 이탈리아 해운사
MSC사로부터 6천4백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5척을 3억5천만달러에
수주했다고 1일 발표했다.

MSC사는 현재 1백32척,총 23만1천TEU규모를 운용하고 있는 세계적인
정기선사다.

컨테이너 선형의 대형화 추세에 맞춰 꾸준히 선대를 확장해왔다.

이번에 5척의 6천4백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현대중공업에 발주키로
하는 한편, 대우중공업에서 건조하는 동급 대형 컨테이너선 5척을
용선키로 해 선대 확장계획을 마무리했다.

현대가 수주한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길이 3백4m,폭 40m,깊이 24.2m다.

현대중공업 엔진사업부에서 자체 제작한 7만8천 마력의 엔진을 장착,
평균 25.6노트(시속 47.4km)의 빠른 속도로 운항한다.

내년 1월부터 6월 사이에 모두 인도돼 유럽~아시아 항로에 투입된다.

이로써 현대는 올들어 이란 이리슬(IRISL)사로부터 7만3천t(DWT)급
살물선 2척, 독일 슐테(SCHULTE)사로부터 2천5백TEU급 컨테이너선
2척 등 모두 12척 6억5천만달러 규모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2월말 기준 수주잔량은 앞으로 2년치 작업 물량을 웃도는 총 1백13척
7백80만t (총톤)으로 총 60억달러 어치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채자영 기자 jychai@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