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반도체 정보통신은 생산과 수출증가율이 두자릿수에 달할 전망이다.

일반기계 철강 석유화학 자동차 선박등 전통적인 중화학 제품은 상대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자원부는 27일 1천여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수출동향을 점검한 결과
상당수 업종에서 수출확대 여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산자부가 발표한 업종별 생산및 수출전망을 알아본다.

<> 반도체 =윈도2000 출시와 전자상거래 확대, PC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17.9%의 생산증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3.4분기 이후엔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15.8%가 늘어난 2백35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수입은 비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14% 늘어난 1백83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 통신기기 =휴대폰의 경우 포화상태인 내수시장을 수출을 통해 타개할
전망.

전체적으로 25.8%(14조3천억원)의 생산증가가 예상된다.

수출의 경우 미국 중남미 중국 등 이동전화 가입자가 크게 늘어나는 것에
힘입어 58.4%(92억달러)나 늘 것으로 보고 있다.

<> 자동차 =내수 회복과 수출부문의 꾸준한 성장으로 생산이 7.5%(3백5만대)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수출 증가율(6.0%)보다 내수 증가율(13.9%)가 훨씬 높을 것으로
보인다.

내수는 경기 회복에 따른 신규 수요가 늘 전망이지만 수출은 세계적인 공급
과잉과 원화가치 상승 때문에 여건이 좋지 않다.

<> 조선 =수주량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년간 세계적인 대량 발주와 선박공급 과잉 우려가 그 이유다.

건조량은 선박 인도시기에 맞춰 공정을 진행하기 때문에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 철강 =내수는 건설경기 회복과 제조업 상승세로 8.1%의 생산증가가 예상
된다.

하지만 수출부문은 미국 EU 등의 철강 수입규제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0.2%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 정보기기산업 =수출과 내수 모두 큰 폭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특히 수출은 고성능 PC 주변기기의 수요 증가와 저가PC 판매 확대로 인해
26.5%(1백30억달러)나 증가할 전망이다.

내수는 인터넷PC의 보급 활성화와 PC가격 하락에 따른 수요 증가가 있을
전망이다.

내수 성장 예상치는 17.2%다.

이에따라 2000년 전체 생산량은 11조2천9백80억원으로 99년(9조8천억원)에
비해 14.8%가 늘 것으로 보인다.

<> 석유화학 =아시아 국가들의 견실한 GDP 성장에 힘입어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99년 하반기부터 상승세로 돌아선 경기가 올 상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수출은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의 수요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4.6% 증가
(6천5백64만t)할 것으로 보인다.

<> 섬유 =생산품목의 다각화와 의류부문의 소비수요 증가로 생산이 증가
하지만 작년보다 부진할 것 같다.

올해 생산증가율은 3.8%, 수출증가율은 2.5%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 일반기계 =일본 미국 EU 동남아지역의 경기회복으로 11.5%(1백1억달러)
수출증가가 예상된다.

운반하역기계 냉동공조기계 공작기계 수출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99년 10월이후 기계 수주액이 꾸준히 늘고 있어 생산 증가율도 11.2%
(32조7천1백8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수입 증가율은 설비투자 확대에 따라 21.1%(1백16억달러)에 달할 것 같다.

<> 가전산업 =저가 제품은 중국등 개발도상국과, 고가 제품은 일본 등과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올해 수출증가율은 7.1%에 머물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증가율이 24.3%나 됐다.

그러나 선진국을 중심으로 고가품인 디지털 가전에 대한 수요가 본격적으로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 김수언 기자 soo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