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기업들이 광고시장의 "큰 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코스닥시장의 활황세에 힘입어 자금여력이 풍부해진 벤처기업들이
지난 연말이후 광고전에 나서 대형 광고회사들은 이들을 잡기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광고업계 전문가들은 정보통신회사와 인터넷관련 기업들이 당분간 국내
광고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7일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에 따르면 공식집계가 가능한 TV광고(1월
집행액)를 기준으로 1백대 광고주에 포함된 정보통신및 인터넷관련 기업은
SK텔레콤 한통프리텔 한솔엠닷컴 하나로통신 등 15개사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0개사에 비해 5개사가 늘어난 수준이다.

올들어 1백대 광고주로 새로 진입한 업체는 라이코스코리아 네띠앙 두루넷
삼성SDS 하나로통신 온세통신등이다.

이들 회사외에 광고 규모는 적지만 TV나 인쇄광고를 시작하는 벤처기업들은
급증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제일기획 LG애드 금강기획 오리콤등 유명 광고회사들은 벤처기업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아직 광고물량이 많지 않지만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제일기획은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새롬기술 옥션 네이버컴마이비스 인티즌 한국통신
아이네트 네오플란리베로 stoo.com 한글도메인 타운뉴스등을 광고주로
영입했다.

LG애드는 천리안 심마니 야후 MSN 텔레프리 아이빌소프트 e-머니
지오인터랙티브 코스메틱랜드등을 유치했다.

금강기획은 다우인터넷 단암데이터시스템등의 벤처기업을 광고주로 갖고
있다.

오리콤은 올해들어 벤처기업 광고만 80억원 가량을 확보했다.

무선정보 서비스업체인 윈투, 인터넷게임 랭킹 사이트인 배틀탑, 넥스터,
가산전자 등을 확보했다.

피닉스컴은 1월에 인터넷 쇼핑몰인 인터파크와 인터넷검색사이트인
라스21을신규 광고주로 유치했다.

외국계 광고회사인 한국레오버넷은 엑스퍼트와 프리챌의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 최인한 기자 janu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