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의 정치활동 전담 창구인 의정평가위원회가 28일부터 가동돼
노동문제와 관련한 국회의원들의 성향,입법과정에서의 태도 등에 대한 분석에
들어간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경제 5단체 상근 부회장과 학계 및 경영계, 법조계,
언론계 출신 인사 등 17명으로 구성된 의정평가위 1차 회의를 28일 오전
서울 호텔롯데에서 연다고 27일 밝혔다.

의정평가위는 이번 회의에서 호선 방식으로 위원장을 선출한 뒤 재계의
정치활동 방향과 강도,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의정평가위는 이번 총선 과정에서 낙선자 명단 발표나 특정 의원에 대한
공개적인 지지.반대 의사 표명 등은 하지 않기로 했다.

의정평가위는 그러나 노동문제 관련 상임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성향과
영향력, 입법과정에서의 태도 등에 대한 분석 자료를 만들어 간행물 등을
통해 재계에 널리 알리기로 의견을 모을 것으로 알려졌다.

경총 관계자는 "재계의 의정평가 활동은 노사문제와 관련된 의원의 성향과
의정 활동을 분석해 기업인들이 의원들의 자질과 의식 수준을 정확히
판단토록 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 정구학 기자 cg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