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대우가 갖고 있던 부산 황령터널 통행료 징수권이 프로젝트파이낸싱
방식으로 7백92억원에 신한은행 등 기관투자가들에게 넘어갔다.

신한은행은 27일 기관투자가들로부터 모은 자금으로 통행료 징수권을
인수하고 별도회사(황령터널유한회사)를 통해 통행료수입을 관리하는
방식의 프로젝트금융을 성사시켰다고 밝혔다.

통행료 징수권 인수대금 7백92억원중 7백15억원은 신한은행 국민은행
부산은행 삼성생명 교보생명등 기관투자가들이 현금으로 내고 나머지
77억원은 (주)대우가 후순위채권으로 갖기로 했다.

국내에서 미래의 통행료 수입을 담보로 성사된 프로젝트파이낸싱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한은행은 (주)대우가 지난 95년 준공한 황령터널의 20년간 통행료
징수권(2015년까지)을 수익가치로 계산,기관투자가들을 모집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연간 30억원의 순이익이 예상되는 황령터널
통행료 징수권을 7백92억원에 인수할 경우 연간 12%의 수익율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황령터널 통행료로 받은 수익을 투자자들에게 배분하게
된다.

현승윤 기자 hyunsy@ 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