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대표 이홍순)가 중국 PC시장에 진출,세계시장 공략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삼보컴퓨터는 25일 중국 선양에서 이용태 삼보컴퓨터 회장, 중국의
모수신 선양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PC공장 준공식을 갖는다.

1만2천평의 부지에 건평 6천2백평규모로 2백억원을 투자한 이 공장은
연간 마더보드 2백40만장과 PC 1백20만대를 생산하는 시설을 갖추었다.

한국 안산에 이어 제2의 생산기지가 될 삼보 선양공장은 작년말
2천대의 "이타워(e-tower)"시제품을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기 시작했다.

이로써 포화상태에 있는 한국 공장의 생산물량 일부를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선양공장은 6백30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이달말에는 8백명으로 늘게
된다.

이 공장의 올 매출목표는 6억달러로 잡고 있다.

내년에는 15억달러, 2002년에는 20억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선양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토대로 올해 중국내 PC시장 10위 2년내
5위 입성을 목표로 잡고 있다.

중국내 PC시장은 연간 6백50만대로 추산되고 있으며 대형PC업체와
다수의 중소업체들이 시장을 분할하고 있다.

이윤식 선양 현지법인 총경리는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컴퓨터를
생산하기 위해 직원의 교육 훈련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삼보컴퓨터는 이번 선양공장 준공으로 안산 6백60만대, 중국 3백만대
(샤먼 공장 포함), 네덜란드 1백20만대를 포함해 연간 1천80만대의
PC생산규모를 갖추며 세계적인 PC제조업체로 발돋움하게 됐다.

이 가운데 중국 공장은 저가 수출모델, 한국 공장은 노트북컴퓨터
등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 생산으로 특화할
계획이다.

선양(중국)=김낙훈 기자 nhk@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