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정유는 24일 아시아의 화학업체들이 공동설립키로 한 화학전문
인터넷무역업체 "켐크로스닷컴"(ChemCross.com)에 임직원들이 투자할수
있도록 했다고 발표했다.

LG정유는 회사에 배정되는 주식중 절반을 2천7백여명의 임직원에게
할당하기로 하고 1인당 5백만원한도내에서 25일까지 투자신청을 접수한다.

이 회사는 임직원들의 투자신청규모가 임직원투자분을 초과할 경우
신청비율대로 출자금액을 조정할 계획이다.

LG정유는 임직원들의 투자신청이 몰릴 경우 실제 임직원 1인당 배정되는
출자금은 50만원수준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3일 현재 4백여명이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켐크로스닷컴사가 성장성이 높은데다 2년내에 미국의 장외주식시장인
나스닥에 상장할 계획이어서 주가가 크게 오를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LG정유를 비롯한 아시아 6개국 30개업체는 1사당 85만달러한도내에서
출자신청을 받아 자본금 7백만달러규모의 켐크로스닷컴을 설립할 계획이다.

켐크로스닷컴은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 본사를 두고 7월부터 화학제품
의 매매거래와 마케팅 조달 운송 금융 보험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LG정유 관계자는 "벤처기업과 인터넷열풍으로 기존 제조업체 직원들의
소외감이 높아지고 있어 임직원들의 사기를 높여주는 차원에서 인터넷기업에
대한 출자기회를 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LG정유의 이번 조치는 기존제조업체에서 벤처기업으로의 인력유출이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다른 기업들에서도 유사한 조치가
잇따를 것으로 기대된다.

일부 기업들은 스톡옵션과는 별개로 우수인력에 대해 무상으로 주식을
제공하거나 계약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김성택 기자 idnt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