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IT(정보기술) 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거물들의 한국방문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23일 방한한 제임스 밴더슬라이스 미국 델컴퓨터 부회장에 이어 제리 양
야후 창업자, 찰스 왕 미국 CA 회장, 리처드 벨루조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등 세계 IT 업계의 유력 인사들이 잇따라 방한 일정을 잡고 있다.

제리 양 야후 창업자는 야후와 삼성전자의 전략적 제휴를 위해 오는 29일
방한한다.

찰스 왕 CA 회장은 오는 3월 4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리는 "e밸류 서미트
포럼" 참석차 한국에 온다.

"e밸류 서미트 포럼"은 모두 1백명의 최고경영자(CEO)들을 초청, e비즈니스
와 미래상에 대해 대화하는 자리.

이 행사에는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남궁석 전 정보통신부 장관도
참석한다.

CA는 코오롱정보통신과 합작업체(라이거시스템즈)를 운영중이고
나래이동통신과는 SW 전문업체(NCA)를 준비중일 정도로 한국 시장진출에
적극적이다.

리처드 벨루조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은 MSN 포털 사이트의 국내
사업을 위해 25일 한국에 온다.

한국MS는 두루넷 한통프리텔 한솔엠닷컴 한국통신 등과 제휴하는 등 활발한
국내 업무를 펼치고 있다.

조너선 리(한국명 이종민) 미국 코리오 이사도 한국무역정보통신과 제휴
하기 위해 25일 한국에 온다.

그는 실리콘밸리에서 활동하는 재미교포 2세 사업가로 ASP 사업의 주역으로
알려져 있다.

아시아 시장을 순방중인 밴더슬라이스 미국 델컴퓨터 부회장은 모트 토퍼
고문과 함께 23일 한국에 왔다.

벤더슬라이스 부회장은 매년 삼성전자 등 한국업체에서 20억달러 이상의
메모리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LCD 모니터를 구입하는 큰 손.

델컴퓨터는 지난해말 삼성에 2억달러를 투자했다.

최근들어 세계적 IT업계 거물들이 한국시장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은
한국이 싱가포르 호주 등과 함께 아시아태평양의 인터넷 중심지로 부상한데
따른 것이다.

< 조정애 기자 jcho@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