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자동차부품 업체들이 국내외 수요 급증으로 초호황 국면을 맞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차부품 업체들은 자동차 내.외수 활황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이 98년에 비해 40% 이상 늘어났다.

창문개폐장치인 윈도레귤레이터 생산업체인 광진상공(대표 권영직)은 미국
GM사로 수출을 본격화하면서 지난해 매출이 1천30억원으로 98년에 비해
4백60억원이나 늘어났다.

전체 매출중 GM 수출비중이 43%에 달했으며 오는 2002년까지 GM에만
1억달러어치 이상을 내보낼 예정이다.

벨로즈 생산업체인 에스제이엠(대표 김용호)은 GM 포드 폴크스바겐
등으로부터 수주가 잇따르면서 지난해 매출 4백70억원, 당기순이익 70억원을
달성했으며 올해는 5백70억원의 외형을 올릴 계획이다.

이 회사는 늘어나는 수요에 대비해 기존 안산공장 옆에 새 공장을 건립,
최근 4개 자동화라인을 갖추고 본격 가동하고 있다.

SJM은 오는 2003년까지 수출물량으로 약 2억달러어치를 확보해놓고 있다.

공화(대표 정구용)는 신규품목인 맵센서 등 자동차용 반도체 제품의 양산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이 5백47억원으로 전년보다 2백40억원 가량 증가했다.

이 회사는 특히 프랑스 마왈사를 신규 거래선으로 확보, 최근 퓨얼
프레스레귤레이터를 피아트 르노 등에 공급함으로써 일본에 이어 유럽 수출의
물꼬를 텄다.

올해 매출 7백억원 달성을 목표로 시화 본사 인근의 한 공장을 인수, 4개
라인을 증설한 상태이다.

케이블 업체인 삼영케불(대표 최오길)은 현대 기아차에 이어 대우차
(마티스)를 새로운 고객으로 확보,지난해 12월부터 부품 공급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GM 및 폴크스바겐으로부터 공장 실사 및 품질 테스트를 거친
상태여서 수출선이 다변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1백억원 가량 많은 4백억원으로 잡았다.

< 문병환 기자 mo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