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대 가전 및 정보통신기기 메이커(대우전자 제외)들이 구매하는 부품
가운데 부품 해외조달비중이 가장 높은 회사는 LG정보통신이고 가장 낮은
회사는 LG전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휴대폰(57%) PC(56%) CD롬드라이브(52%) 등
정보통신용 세트제품의 수입부품 비중이 높고 수입 규모도 갈수록 커지고
있어 국산화가 시급하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전자 삼보컴퓨터 LG정보통신 등 5개사의 올해 부품구매
규모를 조사한 결과 LG정보통신이 부품의 65%를 해외에서 조달키로 해
외자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LG정보통신의 부품 구매는 1조4천억원, 해외부품 구매는 9천1백억원이다.

삼보컴퓨터와 현대전자의 해외부품 비중도 각각 58%와 56%로 금액 기준으로
절반이상의 부품을 해외에서 들여오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LG전자는 부품 구매액 5조4천1백76억원 가운데 1조6천3백85억원
어치만을 해외에서 조달해 외자비중이 30%에 불과했으며 삼성전자 역시 해외
부품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36%인 것으로 나타났다.

LG정보통신 삼보컴퓨터 현대전자의 해외부품 비중이 높은 것은 이들 업체의
완성품이 휴대폰 PC CD롬드라이브 등 국산화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제품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김정호 기자 jh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