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현대자동차 연구원들은 신분을 확실하게 보장받으면서 연구실적에
따라 특별성과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현대자동차는 20일 연구원들의 일반관리직 전출을 차단하고 별도의 채용.
승진.평가.

보상제도를 적용토록 하는 내용의 "연구전문직제"를 새로 도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신인사제도는 우수 연구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노조측과 협의를 거쳐 2월말께부터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연구원들이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신분보장과 함께 현행
발탁승진제를 강화,우수 연구원을 과감하게 조기 승진시키고 연구실적이
우수한 연구원에게는 특별성과금도 지급할 예정이다.

연구전문직제는 일반직과 같이 사원에서 부장까지 5단계로 돼있던 연구원
직급체계를 연구원(갑.을.병) 선임연구원(갑.을) 수석연구원 등의 3단계로
축소,대리.과장.차장.부장 등의 호칭을 쓸 수 없게 했다.

이는 승진인사를 둘러싼 연구원들의 "눈치싸움"을 원천봉쇄하기
위한 것이다.

이와 함께 같은 직급내 승급의 경우에는 일정 자격만 갖추면 심사를
거쳐 누구나 승진할 수 있게 해 승진.승급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연구원이 임원으로 승진하는 경우에도 연구위원으로 보직을 맡지
않고 연구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문희수 기자 mhs@ 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