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인터넷 열기가 전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정통부가 지난 15일 주부 인터넷 교육을 담당할 7백69개 학원을 발표한 뒤
지정학원과 정통부에는 문의전화나 수강신청이 쇄도하고 있다.

이 바람에 3월 수강신청이 이틀만에 마감됐고 4월 수강생 접수도 절반가량
끝났다.

지정학원에는 아침 일찍부터 주부들이 몰려와 줄을 서는가 하면 "인터넷
교육을 받는 동안 아기를 봐줄 수 없느냐"고 묻는 주부도 있다.

인터넷 수강신청자중에는 60대도 적지 않아 학원 관계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정통부의 자동응답전화(ARS)에는 사흘동안 무려 15만건의 전화가 걸려 왔다.

이에 정통부는 전화회선을 1백개에서 2백개로 늘리는 한편 아르바이트생
2명을 채용해 대처하고 있다.

ARS업체 관계자는 "한꺼번에 이렇게 많은 전화가 걸려온 사례는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정통부는 16일 이후 3일간 10만명 이상이 인터넷 교육을 받겠다고 수강
신청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 김광현 기자 kh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