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약품과 유유산업이 생약성분의 우울증치료제로 우울증치료의 대중화에
나섰다.

화제의 제품은 세인트존스워트꽃(국내 선물레나물 계열의 식물)에서 나오는
생약추출물을 주성분으로 한 신흥인기품목.

생약성분의 이 치료제는 우울증 불안증 초조증 등을 개선하는 효과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독일 미국 프랑스 영국 에서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한독약품은 지난해 7월 이 성분을 함유한 "야르신"을 시판, 모두
3억원어치를 팔았다.

올해는 이 제품으로 10억원이상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국내 우울증치료제 시장은 연간 3백50억원의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이 회사는 야르신을 일반의약품으로 허가받아 약국용 항우울제로 일반인들
에게 판매한다는 전략을 세워 놓고 있다.

한독약품 관계자는 "국내 성인의 10~20%가 평생에 한번 이상 우울증을
경험하고 있다"며 "가벼운 우울증에 부담없이 복용할 수 있는게 야르신의
두드러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우울증 치료제 시장을 주도해온 세로자트 프로작 서트랄린 등 기존 제품은
입마름 근육풀림 졸림 무기력증 등의 부작용을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해 야르신은 일상생활에 거의 지장을 주지 않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유유산업도 최근 제휴선인 독일의 슈바베사로부터 생약성분의 원료를
들여와 우울증치료제 "노이로민"을 내놓았다.

유유는 올해 이제품을 8억원어치 내다 팔겠다는 목표를 잡았다.

이를 위해 유유산업은 약리활성물질 가운데 불안정해서 소멸하기 쉬운
히퍼포린의 농도를 3~6%로 안정되게 유지하는 특허기술을 내세워 제품의
우수성을 강조하고 있다.

한독약품도 야르신안에 15종 이상의 활성물질이 들어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3백여 약국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다.

업계는 이들 두 회사를 시작으로 생약성분의 우울증치료제가 경쟁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들 약이 정신질환의 비타민처럼 애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 정종호 기자 rumba@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