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에 인수될 당시인 98년말 기아는 2조4천억원의 자본잠식을 기록하고
있었다.

부채 규모는 7조4천억원, 한해 적자만도 6조6천억원에 이르렀다.

일년후인 99년말.

기아는 1천8백억 흑자를 기록하고 부채비율도 1백48%로 떨어뜨렸다.

정상적인 기업도 달성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자동차 판매의 증가와 강력한 구조조정이 이를 가능케 했다.

98년 내수와 수출을 합쳐 47만대 판매에 그쳤던 기아는 99년 이보다 79%가
늘어난 85만대를 기록하면서 기아정상화를 앞당겼다.

또 97년 부도당시 4만4천명이던 직원은 현재 2만9천명으로 줄었으며
18개였던 기아계열사는 현재는 기아자동차 하나만 남아있다.

< 김용준 기자 juny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