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16일 "올해 1월 우리나라는 27개월만에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섰다"면서 "환율과 국제유가 등 외부여건의 원인이 있으나 올해 목표
달성을 위해서 특단의 대책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또 "우주개발과 원자력 등 거대 공공기술은 정부가 주도하되
민간의 연구개발 투자를 적극 유치해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과천 종합청사에서 열린 과학기술부와 산업자원부 연두
업무 보고를 받은뒤 이같이 밝혔다.

김 대통령은 서정욱 과학기술부장관에게 "과학기술인의 사기앙양과 명예를
높여 줄 것"을 당부하고 "(이들에 대한) 계약제와 연봉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

또한 고급연구인력 시장의 유연성을 제고해 많은 인재들이 과학기술분야에
종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김영호 산업자원부장관에게 "올해의 무역수지 흑자목표를
반드시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국민들이 각성해 수입을 줄이고 기업
경쟁력 강화와 틈새시장 공략을 통해 수출을 늘려 나갈 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또 "대기업이나 중소기업 벤처기업 농업도 모두 경쟁력 없이 살아 남을 수
없다"며 "새시대에 대비해 산업구조를 개편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대기업 모두 중요하다면서 이들이 서로 협력해서
지식을 공유하고 거래하는 가운데 경쟁이 이뤄질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 김영근 기자 yg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