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인터넷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가진 임직원들을 벤처기업가로
육성한다.

삼성은 인터넷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임직원들이 가진 창의적 아이디어와
그룹이 가진 인적 물적 기술적 자원을 결합해 사업화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이를위해 삼성은 구조조정본부내 인터넷사업 전담팀 주관아래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업 아이디어 공모에 나섰다.

공모 대상은 <>제조 판매 유통 금융 등 전분야에서 인터넷을 축으로
하는 모든 사업 <>인터넷 사업모델과 IT(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신규사업 등이다.

기업대 기업(B2B),기업대 개인(B2C),개인대 기업(C2B) 비즈니스는
물론 콘텐츠(디지털화된 정보내용물),채팅,오락,정보제공,뉴스 등
대상에 제한이 없다.

단 각사별로 추진중이거나 계획중인 사업 아이템은 독창적 아이디어가
추가되지 않으면 제외된다.

공모를 거쳐 채택된 아이디어는 그룹이 자금 인력 기술 마케팅
등 모든 가용자원을 투입해 독자사업화를 지원하며 아이디어 제안자는
일종의 벤처기업가가 된다.

사업추진에 따른 모든 리스크(위험)는 삼성이 부담하고 그 성과는
아이디어 제공자와 회사가 나눠 갖는다.

삼성은 아이디어 제안자가 원할 경우 개인지분을 인정해 분사를
허용하고 경영엔 간섭하지 않을 방침이다.

또 이와는 별도로 아이디어 가치 인정 차원서 응모작중 대상 1편엔
3천만원,우수상 2편 각 1천만원,장려상 3편 각 5백만원의 인센티브를
줄 계획이다.

삼성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는 "외부 아이디어의 경우 벤처투자를
통해 사업화할수 있으나 사내 임직원들이 갖고있는 아이디어는 사장되는
사례가 많았다"며 "회사 차원에선 새로운 시장을 선점할 수 있고
임직원 개인으로선 사업 기회를 얻을수 있는 상생의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강현철 기자 hckang@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