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웹사이트 구축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는 다존기술(대표 강윤종).

이 회사는 작년 11월 한 증권회사에 6백50만원 어치 제품을 팔고 "횡재"를
했다.

그 증권사의 한 펀드매니저가 다존기술 제품의 우수성에 반해 개인적으로
엔젤들을 모아 11억원을 투자한 것.

당시 마케팅 자금을 구하기 위해 고민하던 강윤종(45) 사장은 단숨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증권사 펀드매니저들이 인정한 회사라는 소문이 나면서 강 사장은 요즘도
엔젤들로부터 하루에 2~3통씩 투자문의 전화를 받는다.

다존기술은 웹사이트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전형적인 소프트웨어 회사다.

지난 96년 일찌감치 인터넷 소프트웨어 시장에 뛰어들었다.

한양대 전자공학과 석사로 삼성SDS 오토웨어시스템 씨엔씨티시스템 등을
거친 강 사장이 5천만원 자본금으로 창업한 회사.

강 사장은 지금까지 인터넷 기반의 그룹웨어 "오피스2000"을 비롯해
학교전산망솔루션 채팅서버 전자문서관리시스템(EDMS) 화상테이터베이스구축
엔진 등을 개발했다.

현재 이 회사의 주력프로그램은 초보자도 손쉽게 인터넷 웹사이트를 만들 수
있는 "웹빌더".

홈페이지는 물론 각종 웹데이터베이스와 인터넷쇼핑몰 웹메일시스템 등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일반 기업은 물론 개인사업자 학교 관공서 각종단체 등이 주요 타깃
고객이다.

이미 한전 서인천화력발전소를 비롯해 한국타이어 한국모토롤라 서울대
연세대 서강대 이화여대 등 1천여개 회사와 기관에 제품을 팔았다.

국내 웹사이트 구축프로그램으론 손가락에 꼽힐 정도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금 눈을 해외로 돌렸다.

제한된 국내 시장을 뛰어넘어 세계로 진출할 전략을 짜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달 캐나다에 다존캐나다라는 지사를 설립하고 일본의
인터사이언스라는 회사와 총판대리점 계약을 맺었다.

이달중 중국에도 총판대리점을 낼 예정.

이미 어느 언어로도 변환할 수 있는 다언어 버전을 만들어 놓았다.

올해 다존기술의 수출목표는 30억원.

지난해 매출 8억2천만원의 4배에 달한다.

올 매출목표 47억5천만원중 60%이상을 수출로 달성하겠다는 야심이다.

다존기술이 노리고 있는 또 하나의 방향은 인터넷 서버 호스팅과
데이터베이스(DB)구축 등 서비스 부문.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단순히 파는 회사에서 다양한 인터넷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는 인터넷 기술중심회사로 발돋움하겠다는 게 이 회사의 비전이다.

(02)589-1118

< 차병석 기자 chab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