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남반도체 공장 매각 협상이 15일부터 본격화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아남반도체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은 미국
ADL로부터 아남반도체의 서울 성수동,경기도 부천,부평등 3개 조립공장에
대한 최종평가 보고서가 제출됨에따라 15일 채권금융기관 운영위원회를
열기로했다.

조흥은행은 이날 회의에서 평가보고서를 채권단에 공표하고 이를
토대로 인수희망업체인 미국 ATI사와 가격 협상을 벌이기로했다.

미국 ADL은 아남 공장을 1차 보고서와 마찬가지로 9억3백만달러-11억1천3백
만달러로 평가하고 대신 보충자료가 대거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아남반도체 3개공장은 10억달러 내외에서 매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ADL에서 11억1천3백만달러가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통보해왔다"면서 가능한 많은 가격을 받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매수처가 제한된 점등 특수 상황도 충분히 고려할 계획이다"고
밝혀 가격을 두고 시간을 끌지는 않을 뜻을 밝혔다.

박주병 기자 jbpark@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