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8시30분 서울 삼성동 거리.

출근시간에 늦을까 봐 바삐 움직이는 직장인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이 가운데 여유있게 걷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한국리더십센터(KLC)
직원들일 가능성이 크다.

KLC 직원들은 한달에 두번 이상 지각하면 "기여금" 5만원을 낸다.

회의시간에 발표한 내용을 정해진 시간까지 끝내지 못했을 경우엔 1만원,
상대의 호칭을 잘못 불렀을 땐 1천원 등 기여금 내용이나 금액도 다양하다.

이렇게 모은 기여금은 매달 마지막 주에 소년.소녀 가장을 돕거나 사원들
의 문화 활동을 지원하는데 쓰인다.

이 제도는 직원들 스스로 자신의 잘못에 대해 책임을 지고 이를 자기발전
의 기회로 삼도록 하기 위해 만든 독특한 시스템이다.

또 한달에 한번씩 가장 일찍 출근하는 사람을 뽑아 10만원을 주는 등
다양한 "포상금" 제도도 마련돼 있다.

일년에 두번씩 토플이나 토익 등 영어 시험을 치른 후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사람과 성적이 가장 많이 오른 사람에게는 20만원의 상금을 준다.

매주 목요일 각 팀마다 아이디어를 제출해 참신하고 회사에 기여도가
높은 아이디어를 많이 낸 팀에는 10만원을 지급한다.

회사의 비용을 줄여 주는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줄어든 비용만큼 각 팀원
에게 돌려준다.

이런 다양한 기여금.포상금 제도는 "자기계발"을 중시하는 KLC의 독특한
문화 덕택이다.

(02)6245-7000

< 이방실 기자 smil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