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보증보험이 담보가 없는 개인들을 대상으로 이 은행 돈을 빌릴 수
있도록 보증하는 소액대출보증 실적이 줄어들고 있다.

신용도가 낮은 소규모 기업체 직원이나 자영업자와 같은 서민들은 금융회사
로부터 돈을 빌리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보증보험은 99년 한햇동안 이뤄진 소액대출보증 실적은 6만3천4백27건
에 6천억원(1인당 평균대출금 1천만원 가정) 정도에 불과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이전인 지난 97년의 19만4천8백37건에
비해 3분의 1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이 회사는 올들어서도 극히 제한적인 범위내에서 소액대출 보증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보증 관계자는 "은행이나 보험사에서 개인신용만으로 돈을 빌리기 힘든
서민들의 보증 요구가 적지 않지만 가능한 응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고객에게 돈을 빌려 주는 금융회사에서 서울보증의 대출보증서를 받기를
꺼리는 것도 소액대출 보증이 줄고 있는 한 요인이다.

경영정상화를 추진중인 서울보증보험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떨어진데다
98년 7월부터 보증보험이 예금자보호 대상에서 제외된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은행과 보험회사들은 아파트 담보대출과 같은 부동산 담보대출이나
신용이 뛰어난 우량고객을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금융계 관계자는 "금융회사들이 보다 세밀한 개인신용평가시스템을 갖춰야
하지만 이에앞서 서울보증의 소액대출보증이 제기능을 찾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김수언 기자 soo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