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메일 주소를 한글로 쓸 수 있게 된다.

인터넷 벤처기업 아이비아이는 익스플로러, 넷스케이프 등 웹브라우저의
주소 입력창에 한글주소를 입력하면 웹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게 하는 한글
도메인네임 시스템(hgDNS)을 개발, 14일부터 시범서비스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웹브라우저 주소난에 "www.ked.co.kr"대신
"웹.한국경제.회사.한국"이라고 입력해도 한국경제신문 홈페이지에 연결된다.

한국기업인 한경의 경우 간단히 "한국경제"라고 키워드만 입력해도 접속
할 수 있다.

E메일 주소도 "홍길동@한국경제.회사.한국"의 형태로 쓸 수 있게 된다.

인터넷에서 사이트를 찾아가기 위해서는 각각의 컴퓨터 위치확인을 위한
주소가 필요하다.

이제까지는 숫자로 된 주소인 "IP주소"와 영어로 된 "도메인 네임"이
사용됐다.

영문도메인은 컴퓨터가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것을 IP주소로 바꿔주는
도메인 네임 시스템(DNS)이 필요하다.

아이비아이가 개발한 "hgDNS"는 영문뿐 아니라 한글로 주소를 입력했을
때에도 이것을 숫자로 된 IP주소로 바꿔주는 소프트웨어다.

hgDNS는 사용자가 영문주소를 입력했을 경우에는 영문 도메인시스템에서,
한글주소를 입력하였을 경우에는 한글 도메인시스템에서 IP주소를 찾아 준다.

예를 한국경제신문의 경우 "한국경제"를 입력하면 한경의 IP주소인
"10.120.200.10"을 찾아 사용자의 컴퓨터로 보내준다.

현재 회사나 공공기관의 경우 자체 DNS서버를 사용하고 있고 두루넷 하이텔
등 인터넷접속서비스를 이용하는 일반사용자의 경우 각 ISP업체의 DNS를
이용하고 있다.

따라서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사용자가 DNS설정을 아이비아이가
제공하는 DNS로 바꿔야 한다.

설정을 변경하려면 윈도의 "제어판->네트워크->TCP/IP등록정보"를 차례로
선택해 들어가면 된다.

이 회사의 DNS는 다음주에 자사 홈페이지(www.netpia.com)에 공개될 예정
이다.

아이비아이 관계자는 한국인터넷정보센터가 hgDNS를 표준으로 채택해 각
업체가 이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경우 사용자가 설정을 바꾸지 않아도 한글
도메인 네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아이비아이는 이를 위해 정통부 및 관련기관의 협조를 구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정보센터(KRNIC)와 한국통신 데이콤 아이네트 두루넷 하나로통신
하이텔 유니텔 나우누리 신비로 등 국내 주요 ISP업체에서는 이미 테스트를
마친 상태다.

< 송대섭 기자 dsso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