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코아 그룹이 부도난후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있던 김희철 전 뉴코아그룹
회장이 인터넷사업가로 변신, 재기의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현재 김 전회장이 이끌고 있는 회사는 뉴타운산업이라는 뉴코아그룹의
전 자회사.

뉴타운산업은 지난해 10월 마이킴스클럽이라는 국내최초의 인터넷할인점을
오픈, 주위의 관심을 끌었다.

이후 뉴타운산업은 킴스DC라는 사이버 도매센터를 개설한데 이어 가격검색
사이트, 장난감, 레저용품, 사무용품 전문할인점 및 인터넷방송 등 모두 8개
부문에 걸쳐 인터넷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 전회장이 인터넷사업에 뛰어든 것에 대해 주위에서는 "공격적 경영
스타일을 펼쳐온 김 전회장다운 행동"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그는 뉴코아그룹을 이끌 때 1년에 점포를 무려 12개씩 늘려가는
등 유달리 공격적 경영을 펼쳐왔다.

"남들보다 앞서가려는"그의 스타일에 비추어 볼때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인터넷사업에 매력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는 해석이다.

하지만 이같은 김 전회장의 움직임에 대해 뉴코아 채권단을 비롯한 재계
일각에서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듯 하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많은 채권자들이 뉴코아부도로 고통받고 있다"며
"신규사업에 투자할 자금이 있다면 빚부터 갚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 최철규 기자 gra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