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중공업 신영균 조선해양부문사장은 최근 대한해운 장학세 사장으로부터
한장의 편지를 받았다.

지난달 4일 대우가 대한해운에 인도한 LNG10호선 "아카시아"호의 품질에
매우 만족해하고 있다는 감사편지였다.

장 사장은 편지에서 "처녀 항해에서 월등한 선박성능과 순조롭게 진행된
적.양하 작업의 모든 과정은 귀사(대우중공업)의 선박건조기술력을 새삼 확인
할 수 있었던 기회였다"면서 "당사(대한해운) 승무원들과 한국가스공사 직원
들도 "아카시아"호의 높은 품질에 크게 만족을 표시하고 있다"고 적었다.

장 사장은 "아카시아"호를 계약하기 이전부터 인도될 때까지 대우중공업
임직원들이 보여준 헌신적인 노력과 협조에 거듭 감사한다면서 양사의
긴밀한 협조관계가 계속 확대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아카시아"호는 대우중공업 옥포조선소를 출항, 인도네시아 아룬항에서
13만5천입방미터의 LNG를 싣고 23일 인천항에 입항해 10시간만에 싣고 있던
LNG를 모두 하역했다.

양하역시간이 모두 2시간가량 단축됐으며 수정 사항도 다른 LNG선들의
절반에 불과한 15건에 그쳤다.

승무원들의 거주공간도 최고급이란 평을 받았고 스피드 성능도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워크아웃에 들어가는 등 경영위기로 의기소침해있던 조선해양부문 임직원들
이 장학세 사장의 이같은 편지에 크게 고무돼 있다고 대우중공업 관계자는
전했다.

< 채자영 기자 jychai@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