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으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무선 인터넷서비스가 크게 활기를 띠면서
이용자가 올해 1천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한국통신프리텔 LG텔레콤 등 이동전화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휴대폰을 이용한 무선 인터넷서비스에 나서면서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무선 인터넷붐을 확산시켜 올해 모두 1천만명이상의 무선
인터넷 이용자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휴대폰으로 접속할 수 있는 인터넷은 주로 증권사이트나 뉴스사이트
등으로 제한돼있다.

또 휴대폰 액정화면이 작아 문자나 단순한 그래픽정도만 볼수 있다.

그러나 이동전화 업체들이 무선 인터넷용 콘텐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고 올해안으로 동영상까지 가능한 휴대폰도 나올 예정이어서 무선 인터넷
이용에 따른 불편이 사라질 예정이다.

SK텔레콤의 경우 2월부터 기존 무선데이터서비스인 n.TOP에 무선 인터넷
방식인 WAP(무선어플리케이션프로토콜)을 적용해 서비스하고 있다.

n.TOP서비스를 이용하면 011 휴대폰으로도 인터넷 웹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다.

접속이 가능한 사이트는 기존 인터넷 언어인 HTML과 달리 문자중심의
WML언어로 된 사이트이다.

SK텔레콤은 현재 40만명수준인 n.TOP서비스 이용자수를 연말까지 7백50만명
으로 늘릴 계획이다.

신세기통신과 LG텔레콤도 미국 폰닷컴과 제휴해 독자적인 방식으로
무선인터넷 서비스에 들어갔다.

신세기는 무선 인터넷언어인 HDML방식의 아이터치017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이 회사는 현재 30만명수준인 무선 인터넷 가입자를 연말까지 1백만명이상
으로 늘릴 방침이다.

무선 인터넷서비스를 가장 먼저 시작한 LG텔레콤 역시 HDML방식의
이지웹서비스 이용자를 연말에 3백만명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지웹서비스로 접속할 수 있는 웹사이트는 2백여개로 국내 무선 인터넷
서비스중에서는 가장 많다.

한통프리텔과 한솔엠닷컴도 마이크로소프트의 무선용 웹브라우저
(M-HTML)를 이용해 무선 인터넷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이들 회사가 제공하는 무선 인터넷서비스로는 1백여개 웹사이트 접속은
물론, 증권이나 은행거래등도 가능하다.

현재 무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휴대폰은 일부 기종에 한정돼있으나
이동전화 사업자들은 올 상반기중으로 모든 휴대폰을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기종으로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 정종태 기자 jtchu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