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메모리및 비메모리 분야를 통틀어 당초 계획보다 2~3년 앞당긴
오는 2003년까지 반도체 세계 "톱 3" 업체로 도약할 방침이라고 6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를위해 메모리 분야에 올해 20억달러를, 비메모리 분야에도
올부터 2002년까지 3년간 1조5천억원을 각각 투자해 세계 반도체 시장 점유율
을 5% 이상으로 끌어 올리기로 했다.

이와 관련,삼성 구조조정본부의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 등 수뇌진들은
과거의 신화에 안주하지 말고 항상 위기 의식을 갖도록 직원들에게 당부하고
있으며 이 회장은 세계 제일의 반도체 업체로 성장시키는 것을 필생의 과업
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R&D(연구개발) 투자를 연간 매출액의 10% 수준까지 확대해
나가고 반도체 원재료인 웨이퍼 소재를 실리콘 대신 탄소 또는 갈륨비소로
대체하는 등 첨단 기술력 확보에도 주력키로 했다.

또 현재 개발 단계인 1기가급 D램 반도체에 이어 1기가의 1천배인 1테라급
D램 반도체 개발을 오는 2010년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부문에서 71억달러의 매출을 올려 미 인텔,
일본 NEC 도시바에 이어 세계 4위 반도체업체에 랭크됐다.

< 강현철 기자 hck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