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에 분사(분사) 바람이 불고 있다.

하나은행은 신탁사업부문을 떼어내 자산운용회사를 설립하고 평화은행은
전산부문을 분리해 합작 정보통신회사로 만들 계획이다.

6일 금융감독원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신탁부문을 자회사로
독립시키기 위해 단독 혹은 합작형태의 자산운용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은행 판매채널을 활용해 고객욕구에 부합되는 다양한
금융상품을 판매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이를 통해 뮤추얼펀드 수익증권 등 상품개발,운용은
물론 외국 금융회사와 합작해 해외펀드를 가공한 상품도 판매한다는
복안이다.

이와함께 평화은행은 기존 전산팀을 독립시켜 삼성SDS와 함께 오는
3월께 "테크노파이낸스시스템"이란 합작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자본금 10억원을 평화은행과 삼성SDS가 51대 49의 비율로 출자한다.

이 회사는 평화은행의 자체 전산수요는 물론 다른 금융회사의 전산용역도
수주하게 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들의 분사는 아웃소싱 가능한 부문을 분리해
비용과 인력을 절감하고 독자경영으로 효율을 높이려는 취지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오형규 기자 ohk@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