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과 전공은 불문하고 자유계약직 입사도 가능합니다. 반바지를 입거나
롤러블레이드를 신고 출근해도 됩니다. 단 인터넷 문화에 대한 열정과 창의력
을 원합니다"

삼성SDS에서 분할돼 오는 3월 종합 인터넷서비스회사로 출범하는 유니텔이
사원 모집공고를 내면서 디지털시대의 직업관을 반영한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유니텔은 최근 홈페이지(www.unitel.co.kr,www.)에 기업인수합병(M&A),
IR, 신규사업 개발, 컨설팅, 펀드매니지먼트 등 전문직을 포함, 모두 43개
모집 분야의 1백여개 직군에서 인재를 모집한다는 채용공고를 냈다.

이 공고에서는 조직에 매여있다는 느낌을 주는 정규직을 원치 않을 경우
일정 기간 자유계약직으로 입사가 가능하며 재택근무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유니텔 사원은 누구나 반바지, 롤러 블레이드 그리고 MP3와 함께 출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니텔 인사담당자인 장경수 과장은 "기존 대기업에서 풍기는 고정관념을
탈피하고 자유롭고 창조적인 일터의 이미지를 설정해 이같은 채용방식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 송태형 기자 toughlb@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