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앞으로 7차례 더 긴장해야 한다.

올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아직 7번이나 남아 있기 때문
이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정책결정기구인 FOMC는 6~8주마다 매년 8차례
열린다.

남아 있는 FOMC 회의는 상반기에 3번(3월21일, 5월16일, 6월27~28일),
하반기에 4번(8월22일, 10월3일, 11월15일, 12월19일)이다.

이중 오는 3월및 6월 회의가 특히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FRB가 앞으로 금리를 더 올릴 경우, 3월과 6월 회의때 인상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

따라서 3월이 되면 금리인상 여부와 인상폭에 대한 관측이 쏟아지면서 또
다시 미국증시가 일희일비할 것으로 보인다.

이때 세계증시도 덩달아 요동치게 된다.

동시에 국제환율의 진폭도 커져 외환시장의 자금 움직임도 빨라진다.

회의때마다 세계금융시장을 휘젓는 FOMC의 위원들은 12명이다.

위원장인 그린스펀 의장을 비롯한 FRB 이사 7명, 부위원장인 윌리엄 맥도너
뉴욕연방은행총재 등 지방연방은행총재 5명 등이다.

이중 7명의 FRB 이사는 당연직 FOMC 위원이다.

미국의 지방연방은행 총재는 모두 12명인데 이중 뉴욕연방은행 총재만
당연직 위원일뿐, 나머지 4명의 위원자리는 뉴욕연방은행 총재를 제외한
11명의 연방은행 총재들이 돌아가면서 맡는다.

현재 FRB 이사중 2명이 공석이어서 FOMC 위원은 10명뿐이다.

위원들은 다수결원칙의 표결로 금리정책을 결정한다.

연간 8번의 회의중 두번은 이틀간 개최된다.

연간 2차례 의회에 제출하기로 돼 있는 통화정책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
하루 더 열린다.

< 이정훈 기자 leeho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