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의 여파로 계속 줄어들던 30대그룹의 계열회사수가 14개월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공정거래위원회는 3일 30대그룹이 지난1월에 9개사를 계열사로 편입시키고
6개사를 계열에서 제외, 2월1일 현재 전체 계열사수가 5백73개로 전월에
비해 3개 순증했다고 밝혔다.

30대그룹 계열회사는 98년 10월말 7백28개에서 지난해말 5백70개로 월평균
11.3개씩 감소해 왔다.

지난 연말을 기준으로 재무구조개선이 일단락됨에 따라 계열사 분리가
줄어든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공정위 이재구 기업집단과장은 "1월에 계열사로 편입된 기업중에는 롯데닷컴
과 같이 전자상거래분야에 신규진출한 회사도 있지만 LG그룹의 아워홈이나
쌍용의 텍스텍 한화의 한화에너지 등은 기존 회사에서 분사한 성격이 강하다"
며 "대그룹들이 계열사 확장에 나섰다고 보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1월중 대규모 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내용을 보면 쌍용이 섬유기계제조업체
인 (주)텍스텍과 전기.가스업체인 오산에너지를, 한화는 한화에너지와 의약품
제조업체인 에이치팜을 각각 설립했다.

또 삼성은 기타 정밀기기 제조업체인 삼성톰슨CSF를, LG는 급식사업체인
아워홈을 설립했다.

롯데는 전자상거래업체인 롯데닷컴, 대림이 온라인정보제공서비스업체인
아이씨티로를 각각 설립하고 동양은 영상사업체인 씨네플렉스의 지분을
취득했다.

반면에 LG는 호유해운을 LG칼텍스정유에, 금호는 금호고무를 아시아공항
서비스에 각각 합병했다.

롯데와 해태는 광고대행업체인 디디비니드햄DIK코리아와 코래드를 각각
지분매각했다.

동부그룹과 새한그룹도 계열사를 1개씩 정리했다.

< 김성택 기자 idnt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