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발모제 시장이 뜨고 있다.

대원제약은 모리가나(대표 조기원)가 1998년5월부터 시판해오던 발모촉진
식품 "모리가나"의 판권을 인수, 작년 11월중순부터 판촉활동을 벌인지 2개월
여만에 12억원 매출을 올렸다.

이 제품은 동의보감 본초강목에 발모촉진효과가 있다고 밝힌 검정참깨
검정콩 호도 미역 다시마 특수효모 등이 배합돼있다.

모리가나측은 이제품이 일본 후생성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현재까지
일본 미국 대만 홍콩 카나다 등 해외시장에 7백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고
밝혔다.

후발주자인 다존식품은 "뉴헤어 활기찬"으로 먹는 발모제 시장에 참여했다.

이 제품은 잣 효모 해조류에 모발생성을 돕는 영양소인 바이오틴을 강화한
것으로 모리가나와 비슷한 효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존식품은 27명을 대상으로 간이임상시험을 실시, 탈모율이 28%나 감소
했다는 구체적인 데이터를 제시하면서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다.

뉴헤어 활기찬은 작년6월 시판이후 수요가 점증하면서 최근에는 월 약2억원
어치(2천세트)가 팔리고 있다.

먹는 모발제의 수요가 늘어나자 공급업체들 사이에 판촉전도 치열해
지고있다.

대원제약은 모리가나가 선발제품으로서 모발영양성분을 잘 소화 흡수시킬수
있는 비법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다존식품은 이에 맞서 뉴헤어 활기찬이 임상시험을 통해 효과가 증명되었
으며 각종 영양소가 고르게 함유된 특수영양식품이어서 기존제품보다 한발
앞선 제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제약업계 전문가들은 "먹는 발모촉진식품은 천연성분이어서 부작용이
거의 없고 성분을 볼때 성인병의 예방과 치료에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생산업체가 주장하는대로 두피의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발모를
유발하는 남성호르몬의 작용을 억제하는 효과는 입증된바 없다고 말했다.

먹는 발모식품으로는 2~3년전 다시마제품이 다소 인기를 끌다 퇴출됐다.

앞으로는 한방이론에 모발영양과학을 접목, 성인병예방과 탈모방지를
겸한 제품이 쏟아지면서 바르는 발모제와 두피관리서비스가 선점하고 있는
발모제 시장에서 틈새시장을 창출할것으로 보인다.

< 정종호 기자 rumba@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