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현대는 일본 자본유치를 통한 대산 석유화학단지 통합계획이
무산됨에 따라 각각 삼성종합화학과 현대석유화학을 계열에서 분리키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일 "석유화학 구조조정에 대한 입장"을 통해
삼성과 현대가 일본 자본을 끌어들여 국제경쟁력 강화를 꾀해왔으나
일본측 융자금에 대한 한국 정부의 지급보증 여부 등의 문제로 외자 도입
협상이 무산됐다며 앞으로 4개 원칙을 토대로 구조조정을 추진해나가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4개 원칙은 <>삼성, 현대가 삼성종합화학과 현대석유화학을 계열에서
완전 분리, 경영권을 행사하지 않으며 <>국내외 자본유치,사업부문별
자산매각 등을 통해 과잉시설 및 과잉부채를 해소하는 한편 <>채권금융기관의
출자전환을 더이상 요구하지 않고 <>삼성,현대가 구체적 구조조정방안을
마련, 채권금융기관에 제출키로 하는 것 등이다.

이에따라 삼성종합화학과 현대석유화학은 이달중 각각 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과 외환은행에 구조조정 계획을 제출할 예정이다.

강현철 기자 hckang@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