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25km까지 달릴 수 있는 전기 자전거가 한 벤처기업에 의해 개발됐다.

작년 6월 설립된 PNA전자(대표 김진)는 전기 모터를 이용한 전기자전거와
전기 스쿠터 등을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전기 자전거는 가정에서 전기 플러그를 꽂아 3~4시간 충전하면 시속
25km로 35km까지 달릴 수 있다.

전기 모터는 오토바이 처럼 손잡이를 돌리면 작동한다.

페달도 함께 밟으며 탈 수 있도록 돼 있다.

전기 스쿠터의 경우 레저용으로 안장을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다.

무게는 16kg정도로 가볍고 접어서 자동차 트렁크에 넣는 것도 가능하다.

이 회사 김진(45)사장은 기계공학 박사로 한국기계연구원 자동차부품
연구원을 거쳐 현대전자에서 지난 98년까지 전기자동차 개발에 참여했었다.

그는 전기자동차의 핵심부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나온 응용제품을
활용해 소형 전기 스쿠터와 전기자전거를 개발해낸 것.

자전거 생산업체인 다이나믹자전거와 공동으로 만든 전기자전거의 가격은
35만원대.

한대에 80만~1백만원을 넘는 일본 제품에 비해 매우 저렴하다.

PNA전자는 중국과 동남아 등 중저가 시장을 겨냥해 보급형 전기자전거를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작년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국제사이클쇼에 전기자전거를
출품해 바이어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올해안에 3백만달러 정도 수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또 환경올림픽을 지향하는 2000년 호주 시드니 올림픽에 경기장용 스쿠터로
납품하기 위해 뛰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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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병석 기자 chab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일자 ).